여행/24.11 제주

제주여행 넷째날(24.11.17 일요일) 05_산굼부리

Bavi 2025. 1. 25. 17:22

어리목에서 출발하여 산록북로와 비자림로를 거쳐 산굼부리에 도착했다. 날씨가 쌀쌀해졌고 바람도 꽤 불었다. 등산을 거의 5시간 정도해서 땀이 많이 났는데 주차하고 차에서 내렸더니 바람이 많이 불고 추워서 다시 차에 들어와 윗옷을 갈아 입고 입장권(7천원)을 끊고 탐방을 시작했다. 

 

날씨가 쾌청한데가 해질 무렵이고 11월이라 억새가 정말 장관이었다. 게다가 바람도 꽤 불었는데 탐방에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었고 오히려 억새가 동적으로 움직였는데 일몰과 어우려저 더욱 멋지고 아찔한 풍경을 만들어냈다. 

 

 

 

 

 

 

 

 

 

 

 

 

 

정말 억새가 장관이었다. 일몰, 탁트인 시야, 날씨 게다가 적당한 바람까지, 산굼부리에 몇번 와봤지만 이번이 가장 좋았다. 

 

어제 마지막 일정으로 갔던 '아끈다랑쉬오름'의 억새는 관리하지 않은 자연의 억새군락(?)이었다. 나름 운치있고 멋진 시야와 풍경을 드러냈다. 다만 날씨가 흐려 일몰시간이라 산굼부리의 억새같은 아찔함을 주지 못했다.억새가 절정이고 맑은 날, 일몰 근처에 산굼부리는 너무도 활홀했다. 숙소가 산굼부리에서 20분에서 30분 거리에만 있었더라면 내일 오전에 왔을 텐데 그랬다면 이번 탐방과 같은 감동은 느끼지 못했을 것 같다.

 

오후 5시가 훌쩍 넘어서 산굼부리 탐방을 마치고 제주에 살고 있는 친구와 저녁을 먹기로 했는데 우선 제주에서 마지막 밤을 보내려고 숙소(여누스테이)로 가서 짐을 풀고 친구 전화를 기다렸다.